핀치(2021), 미래에는 로봇이 인간을 대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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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핀치(2021), 미래에는 로봇이 인간을 대신할 수 있을까

by 반고수머리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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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미겔 서포크닉

출연 : 톰 행크스(핀치)

        케일럽 랜드리 존스(제프)

 

인간과 지능을 갖춘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의 모습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 지금보다 더욱더 발전되고 풍요로운 세상이거나 반대로 핵전쟁이나 행성 충돌 또는 지구 대재앙 같은 것들로 종말이 온 세상일지도 모른다.

영화 핀치는 온통 모래가 덮인 세상과 한낮에도 온도가 65도에 달하는 종말이 온 세상에서 살고 있다. 아마도 자외선이 너무나 강해서 햇빛에 노출되게 되면 금방이라도 살이 타버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주인공 핀치(톰 행크스)는 흡사 강아지를 닮은 로봇(듀이)과 함께 도시 곳곳을 누비며 필요한 물품들을 찾아다닌다. 때로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모래 폭풍을 피해 자신의 은신처로 급하게 피하기도 한다. 은신처에서 로봇을 수리하고 만드는 것을 보면 주인공은 로봇과 관련돼 일을 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핀치는 가끔씩 피를 토하는데 아마도 갚은 병에 죽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래와 전자기로 덮인 폭풍이 은신처를 향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게 되는 핀치와 제프 그리고 그의 강아지. 

영화에서는 종말의 시대에 로봇보다는 사람이 더 무서운 존재임을 보여준다. 인류멸망의 시대의 무법지대인 상황에서 모래 폭풍보다도 사람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더 긴장감 있게 그려진다. 사람은 배가 고프면 살인자가 된다고 말하는 핀치의 모습에서 사람을 겁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정작 등장하는 인간은 오직 주인공인 핀치밖에 없다는 사실.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거의 다가갈 무렵 바깥 풍경이 많이 다른 것을 보게 되는데, 조금이라도 햇빛에 노출되면 살이 타버리는 것과 반대로 정상적인 기후를 핀치는 알게 된다. 그리고는 새하얀 양복과 선글라스를 끼고 야외의 파라솔 밑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긴다. 우리의 일상에서 너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장면인듯 하다.

식사를 마치고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던 핀치는 순간 기침을 하며 피를 토한다. 차로 돌아가 누우려는 핀치는 제프와 마지막으로 악수를 나누고 껴안아 준다. 그리고는 차로 들어가 의자에 모자를 내려놓고 그의 강아지인 굿이어를 어루만져 준다. 날이 저물고 핀치는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제프는 들판 한가운데에 핀치를 화장하고 굿이어와 다시 길을 나서게 되고 드디어 골든게이트브릿지에 도착하게 된다.

인간과 로봇

우리는 현재 인간과 동물, 그리고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들과 공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머지않아 로봇은 더욱더 발전해서 인간을 능가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상상해 보자 미래에는 지금보다 인구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의 빈자리를 동물들이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겠지만, 인간만큼의 자리를 채우지는 못 할 것은 분명하다. 가끔씩 식당에 가보면 로봇들이 음식을 나르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인간의 일자리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현재에는 존재하지만 미래에는 없어질 직업들도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찌 보면 미래에는 로봇들이 전부 일하고 인간은 로봇으로 인해 먹고살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지도 않을까, 로봇의 활용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거 이상으로 엄청나게 많은 분야로 뻗어 나갈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우리는 로봇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정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스마트 폰을 보자 거의 모든 이들이 스마트폰 없이 지내는 시간은 거의 없을 정도로 필수 품목이 되었다. 스마트폰에 대고 "하이 빅스비"라고 말을 하고, 내가 원하는 정보를 말하면 스마트폰은 망설임도 없이 정보를 제공해 준다. 세상이 더 발전하고 로봇이 우리 일상에 더욱더 깊이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같이 생활하는 로봇에게 우리는 가족애를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인간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그에 맞춰 감정을 교감한다면, 그리고 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가진 로봇과 생활하게 된다면 로봇 이상으로 우리는 생각하게 될 것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제프가 핀치의 허락 없이 자동차를 몰다가 사고를 내게 되는데 여기서 제프가 핀치에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면서 핀치가 제프에게 화를 내는 모습까지 보이게 되는데, 인공지능이 얼마나 발달을 하면 인간에게까지 거짓말을 하는 걸까.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인간과 동일한 감정을 가진 로봇을, 영화는 더 나아가 제프가 골든게이트브릿지가 그려려 있는 엽서를 보고 자신이 다리가 보이는 꿈을 꾸었다고 핀치와 대화하는 내용도 나온다.

로봇이 꿈을 꾼다니 가당키나 한 일인가. 내 생각에는 나가도 너무 나간건 아닌지.

마지막 장면에 골드게이트브릿지 엽서에 그림으로 그려진 핀치와 굿이어(강아지) 그리고 제프.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과 동물, 그리고 로봇이 함께 어울려 공존하는 미래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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