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 이서진(박원장)
라미란(사모림)
차청화(차미정)
적자 병원을 탈출하기 위한 박원장의 고군분투기
내과 병원 개업 첫째 날 럭셔리 병원이 되는 상상을 하며 첫 출근하는 박원장, 그러나 개원 첫날부터 손님은커녕 파리만 날린다. 많은 손님이 오는 대신에 아내가 긁어대는 카드 문자만 날아온다.
둘째 날 같은 건물 병원장들이 찾아와 개업 초기부터 망한 병원들이 많다고 염장을 질러대기 시작한다. 여전히 파리만 날리는 병원 드디어 첫 환자가 내원하고, 박원장은 할머니를 바라보며 편안한 앞날을 보내 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하지만, 할머니는 촉새가 저리 가라는 듯 30분 동안 자신의 사연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무좀이 걸린 발을 의자에 올려놓으며 내가 관절이 안 좋아서 발톱을 못 깎으니 대신 깎아달라 부탁을 한다. 박원장은 마지못해 발톱을 다 깎아주고, 할머니는 시원한 표정으로 병원을 나서면서 내는 돈은 단 1,500원, 그걸 또 1,000원으로 깎아달라는 할머니. 박원장은 속이 쓰려온다.
다시 두 번째 손님이 방문하고 이번에는 벙거지 모자에 털이 덥수룩한 남자가 방문하더니 다짜고짜 어디가 아픈지 맟혀보란다. 청진기로 진찰을 한 박원장은 소화불량이 아니냐고 하자, 남자는 "땡 초보 의사신가 보네 영 서투시네"라며 염장을 지르고, 박원장은 열이 받아 꾀병 부릴 거면 나가라고 소리친다. 남자는 손님도 없는데 뭘 그러냐며 자신의 물건 하나만 구매해주면 나간다고 하면서 금 동전 초콜릿이 잔뜩 들어있는 007 가방을 보여준다.
박원장은 오전에 왔다간 병원장들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자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데 첫 번째 방문한 병원의 원장은 동네 카페에 가입해서 거짓으로 글을 올리라고 하고, 또 다른 병원장은 비보험 진료를 해야 돈이 된다고 장사꾼 마인드를 가지라고 한다. 또 다른 병원의 원장은 리액션이 중요하다고 하며 환자의 말에 오버스럽게 맞장구를 쳐주고 울거나 웃으며 공감하라고 말해 준다.
마지막으로 박원장은 동네에서 환자가 많이 찾아오는 내과에 음료수를 들고 찾아가서 병원장 앞에서 어디가 아픈지 맞춰보라고 배짱을 부린다. 하지만 그 내과 병원장은 마음이 아픈 거 같다고 하며, 다른 아픈 손님을 봐야 하니 나가라고 한다. 이에 박원장은 수치심에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은근슬쩍 음료수를 다시 챙겨 병원을 나온다.
병원으로 돌아온 박원장은 자신이 갔다 주려했던 음료수를 보다 지난 인턴 시절을 회상하게 되는데.
인턴 시절 잠이 모자란 상태에서 선배 의사가 박원장에게 산소포화도가 많이 떨어진 아기를 1시간만 봐달라고 했는데 그만 여러 번 졸다가 아기를 죽일뻔하게 된다. 화가 난 선배 의사는 박원장에게 나가라 소리치고 치료실에서 나오던 박원장은 밖에서 그 아기의 엄마를 보게 된다. 엄마는 안에서 소란스럽던데 혹시 자신의 아기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니냐고 울먹거리게 되고, 박원장은 미안한 마음에 몸들 바를 몰라한다. 그러면서 아기 엄마는 박원장에게 음료수 하나를 건네준다. 박원장은 자신의 행동을 자책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환자들을 위해 이 한목숨 바치겠습니다"라며 옥상에서 소리친다.
박원장은 그날을 회상하며 "돈을 쫓지 말자, 환자를 쫓자, 조급해하지 말고 의술을 갈고 닦자. 나는 내과 박원장이다."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내가 족발을 카드로 결제하는 메시지가 날아온다.
퇴근하려는 찰나 아내가 족발을 들고 병원을 찾아와 개업 고사를 하자고 하고, 둘만의 작지만 따뜻한 고사를 지내게 된다.
다음날 일찍 출근한 박원장은 간호사에게 지금부터 소아과 쪽으로 비보험을 늘리자고 말을 하게 되고, 책상에 놓은 거울을 보면서 오버스러운 표정을 연습하게 되면서 1화는 끝이 난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
드라마 초반에 실제로 젊은 초짜 의사들 세명이 나이 지긋한 병원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된다.
젊은 의사들이 겪고 있는 고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박원장의 인터뷰로 넘어가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많은 이들이 의사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중에는 정말로 아픈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을 가진 이가 있는 반면,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의사가 되려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과 막상 마주하게 되는 현실은 많은 이들을 실망하게 만들 것이다.
드라마는 코믹스러운 전개를 보여주다가도 사뭇 진지한 의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자칫 코미디물로만 치부될 수 있는 드라마를 반대로 의사들의 고뇌와 냉혹한 현실을 진지하게 보여줌으로써 몰입감을 가지게 한다.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대목이라 하겠다.
이서진의 파격 변신과 출연진의 케미 기대
이 드라마가 눈에 띄는 것은 이서진이 대머리로 출연하는 것인데요. 아마도 드라마 내용보다 이서진의 파격적인 대머리 모습이 더욱더 화제를 불러 모은다.
몇몇 배우들이 자신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망가진 모습으로 종종 주목을 받긴 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이서진의 대머리는 실로 파격적이라 하겠다. 드라마상에서 가발을 훌러덩 벗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병원을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머리 원장, 병원장을 우습게 아는 차미영 간호사, 허술하지만 내조의 여왕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모림, 그리고 같은 건물의 병원장들 이들의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모습의 케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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