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최종장 : 더 비기닝(2021), 모두를 위한 새로운 시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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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바람의 검심 최종장 : 더 비기닝(2021), 모두를 위한 새로운 시대를 위해

by 반고수머리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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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오오토모 케이시

출연 : 사토 타케루(히무라 켄신)

        아리무라 카스미(토모에)

 

몇 년 전에 봤는지 기억조차 잘 나지 않지만(검색을 해보니 1996년도) 바람의 검심을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다 보았던 적이 있더랬지. 그때까지는 일본 애니메이션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특유의 스토리와 역동적인 액션, 그리고 엄청나게 잔인하게 묘사된 싸움 장면에 넋을 잃고 미친 듯이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 영화로 제작되어졌을 때에도 사실 그전까지도 일본 영화를 딱히 즐겨보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영화에서 재현해낸 액션을 보고 감탄을 했더랬지. 와~ 일본 영화가 이렇게까지 발전했던가. 예전에는 러브레터(1995) 특유의 감성적인 러브 스토리나 우드 잡(2014) 같은(이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일본 영화) 즐거운 영화들을 가끔씩 보곤 했었는데, 바람의 검신의 액션신을 보고서 정말로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위해

히무라 켄신은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명분으로 자신을 희생해 가며 반대파의 무리를 반년 동안 거의 100여 명 이상을 죽이게 된다.

그러다 생긴 첫 번째 흉터는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말을 하며, 절대로 죽을 수 없다고 삶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는 시게쿠라 가신 중의 한 명에 의해 생긴 상처로 아마도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가신이었을 것이다.

어느 날 여관에서 음주를 하던 켄신을 죽이기 위해 매복하고 있던 자객을 죽이게 되는데, 마침 그 자리에 있던 토모에에게 자객의 피가 뿌려지면서 토모에는 기절하게 된다. (근데 자객은 겁나 멋지게 등장하더니 단칼에 팔이 잘리고, 힘 하나 제대로 못쓰고 저세상 감. 자객 맞냐) 기절한 토모에를 자신이 지내는 곳에 데려가게 되고, 토모에는 그곳에서 일하게 되면서 둘은 자주 마주치게 된다. 어느 날 막부들을 처리하고 돌아와 손에 묻은 피를 닦아내는 히무라에게 토모에는 수건을 건네면서 언제까지 사람들을 죽이고 살 거냐는 말을 하지만 히무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막부의 세력 중 가장 강한 칼잡이 신선조의 무리에 의해 개화파(히무라 켄신이 속해 있는 파)의 첩보 인물이 납치되게 되면서 축제 전날 황궁을 불태우고 황제를 납치하려 한 계획이 들키게 되고, 개화파의 주요 인물들이 모여있는 이케다야 여관이 급습을 당하게 되면서 개화파의 세력은 약화되게 된다.

급습 소식을 전해 들은 켄신은 급하게 여관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를 저지하기 위해 신선조 부장 보좌 오키타 소지(이놈은 특이하게 머리 한가운데에 고속도로가 나있다)와 마주치게 되면서 둘은 결투를 벌이게 된다. 결투 중 오키타가 피를 토하자 둘은 싸움을 멈추게 되고, 곧이어 개화파 카츠라(아마도 두목인 듯)의 후퇴하라는 명령으로 돌아서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신선조가 교토를 장악하게 되며, 막부는 세력을 점점 더 확장하게 된다.

히무라 켄신을 잠을 잘 때 항상 벽에 기대 쪼그려 잠을 자는데, 아마도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 쫓기는 상황에서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는 없겠지. 토모에가 켄신에게 담요를 덮어주다 깜짝 놀란 켄신이 칼로 토모에 목을 칠 뻔했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에서가 아니겠는가.

여관에서 잠시 머물던 둘은 신선조가 여관에 들이닥치자 급하게 자리를 뜨게 되고 카츠라를 만나는데 그는 켄신에게 자신은 당분간 몸을 숨길 테니 이곳을 벗어나 조용해질 때까지 지내줄 것을 부탁한다. 토모에는 자신을 갈 곳이 없다고 말하자 켄신은 자신과 같이 지내자고 한다.(이쁜 건 알아가지고 칫) 둘은 외곽의 초라한 집에 정착한 후 직접 농사를 지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어느덧 겨울이 다가오고 히무라는 농사를 짓고 수확을 하고 토모에와 같이 하는 소소한 생활에 행복을 느끼는 듯하다. 아마 여기서 처음으로 웃음을 보이는 거 같다. 일상의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요즘 같은 시대에는 뭘 갖더라도 만족을 못하는 느낌이 종종 들곤 한다.

어느 날 토모에의 남동생이 뜬금없이 찾아오게 되고, 이에 토모에는 켄신에게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며 울먹인다(과거 없는 여자는 없는 것인가 ㅠㅠ). 이에 히무라는 토모에를 안아 주게 되는데 여기서 둘이 눈이 맞아(뜬금없이 왜) 음 다음은 상상에 맡긴다.

다음날 아침. 이 부분부터는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다루지 않겠다. 흔히들 생각하는 그런 반전이 있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 입이 딱 벌어지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벌어진다. 이 부분은 직접 영화를 보고 확인하시기 바란다.

넋을 잃고 숲 속을 걷던 켄신은 매복한 자객이 설치한 함정에 빠지고 화살을 맞게 되는데, 이에 방심한 자객은 앞에서 까불다 켄신의 칼에 팔이 날아간다(자객 이것들은 툭하면 팔이 날아가). 이에 도망치던 자객은 자신이 설치해놓은 폭탄을 일부러 터트려 자신도 같이 날아간다. 연이어 차례차례 나타나는 자객들을 처리하며 토모에를 찾아가는 켄신. 그의 앞에 나타난 자객의 우두머리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두목 같은 자객이랑 붙게 되는데, 여기서 우리는 켄신의 마지막으로 내려치는 칼날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너무나 많은 것을 여기서 이야기하기엔 영화가 너무 재미가 없어지므로 자중하겠다. 이 부분에서 켄신의 뺨에 있는 두 번째 흉터의 비밀이 밝혀지니 꼭 확인해 보기 바란다.

영화의 끝은 또 다른 영화의 시작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기억이 되살아 난다. 그렇다 이 영화는 바람의 검심(2012) 영화의 프리퀄이었던 것이었다. 아하 그래서 더 비기닝이었구나. 혼란의 시기가 끝나고 켄신은 자취를 감추게 되고, 이후 10년이 지난 시점을 자막으로 표시하고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된다. 이후에 이어지는 바람의 검심 최종장:더 파이널은 어떤 영화의 이후로 이어지게 될지 기대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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