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포기버블(2021년), 가족을 위해 내 삶을 포기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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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언포기버블(2021년), 가족을 위해 내 삶을 포기할 수 있는가

by 반고수머리 2022.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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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인범이라는 차가운 사회의 시선

경찰을 살인한 죄로 20년 동안 복역하다 가석방으로 교도소를 출감하는 루스 슬레이터(산드라 블록)의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루스의 가석방 담당관인 빈스 크로스가 그녀를 차이나타운에 있는 숙소에 데려다줍니다. 그런데 그녀를 미행하는 한 남자가 있다. 알고 보니 그 남자는 20년 전에 살해당한 경찰관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다시 동생을 찾아가 그녀에게 복수하자고 동생을 설득시키려 하나 동생은 자신은 가족이 있으니 관두자고 말한다.

그 시간 그녀의 동생인 캐서린(입양되기 전 이름은 케이티 슬레이터)은 운전 중 어린 시절을 회상하다 그만 교통사고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저녁에 쉬고 있던 루스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수화기에서 "경찰 살인마"라는 말이 나오자 급하게 전화를 끊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루스는 옛날을 회상하게 되는데, 여러 사람들이 루스를 집에서 끌어내려 하고 안에는 경찰관이 죽어 있다.

전에 목공일은 하던 루스는 곧바로 일하기로 한 공사장에 가보지만 담당자는 여기서 일할 수 없다며 거절한다. 전에 담당자가 알려준 수산 공장에서 일을 하기로 한다.

다음날 동생을 찾기 위해 도서관에서 이름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지만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일들만 검색이 된다.

루스는 20년전 자신이 살던 집으로 찾아간다. 그곳에는 이미 다른 가족들이 들어와 살고 있다.

앞마당에 있는 루스를 발견한 집주인(존)이 다가와 말을 건다. 루스는 이전에 집을 수리했었다고 얘기하고, 집주인은 차 한잔 하고 가라고 한다. 집안에서 얘기하던 루스는 서둘러서 가려하고 집주인 존은 곧 어두워지니 태워다 주겠다고 한다.

차 안에서 존은 루스에게 왜 계속 거짓말을 하냐며 이유를 알려달라 하고, 루스는 20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게 된다.

존은 내려서 가던 루스에게 자신의 명함(변호사)을 주며 도움을 주겠다고 사무실로 전화하라고 한다.

루스는 다음날 일하러 가는 도중 공사 중인 집을 보게 되고, 무작정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목공일을 하던 사람과 대화 후 최저 임금으로 일을 맡게 된다(투잡). 수산 공장에서 루스에게 호감을 보이는 남자(블레이크)가 그녀를 목공일을 하는 곳까지 데려다주면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게 된다. 루스가 일하던 도중 갑자기 블레이크가 들어오는 바람에 둘 다 서로 놀라게 되고, 블레이크는 루스에게 도넛과 두터운 외투를 건네주러 왔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싫지 않은 그녀다.

루스는 계속해서 변호사 존에게 전화를 하지만, 받지 않는 존에게 음성메시지를 계속 남긴다. 한편 존의 아내는 집을 수리하러 오는 일군에게서 20년 전 있었던 일을 알게 되고, 존이 그녀의 일을 맡게 된 것까지 알게 되면서 둘은 다투게 된다.

한편 죽은 경찰관의 둘째 아들(스티브)은 병상에 누워 있는 엄마를 보면서 분노가 차오른다. 동생은 루스가 일하는 곳을 찾아가 일을 도와주는 척 하면서 그녀에게 접근한다. 그는 루스에게 좋은 한다고 부모님이 좋아하겠다 물어보고 루스는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모르실 거다. 어차피 삶은 흘러가죠"라고 대답한다. 루스가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그녀의 노트를 보게 되고 거기에는 동생의 사진이 끼워져 있다. 스마트폰으로 동생의 사진을 찍어 간다.

어느덧 루스와 블레이크는 친해져 카페에서 식사를 하게 되고, 그곳에서 루스는 자신이 경찰을 살해안 전과자라는 것을 얘기하게 되고, 블레이크는 당황하게 된다. 루스는 이해한다는 말을 하고 자리를 떠나게 된다.

다음날 수산 공장에 출근한 루스는 한 자신의 아버지가 경찰이라는 여자로부터 폭행을 당하게 된다, 이미 공장 안에는 그녀가 경찰 살인자라는 소문이 퍼져 있다. 소문을 퍼트린 블레이크가 소문을 낸 것일까. 냉정하게 대하는 루스를 블레이크는 그냥 지나친다.

한편 변호사 존은 동생을 입양한 부모와 어렵게 자리를 마련하게 되고, 루스는 동생을 만나고 싶다고 얘기하지만 부모는 살인자와 만나서 좋을 것이 없다, 지금 잘 살고 있는데 괜히 지금 만나면 동생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하게 된다. 루스는 자신이 동생에게 보낸 편지를 어떻게 했는지 욕설을 퍼부으며 말하게 되고, 부모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게 된다. 존 또한 더 이상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얘기한다.

한편 루스가 보낸 편지를 입양된 집의 지금의 언니(에밀리)가 보게 되고, 루스에게 전화를 해 만나게 된다.

이를 미행하던 스티브가 에밀리를 동생으로 착각하고 납치하게 된다. 이에 루스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오지 않으면 에밀리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게 되고, 루스는 에밀리가 있는 장소로 가게 된다.

루스는 존이 만나주지 않자 사무실로 가지만 만날 수가 없었고, 존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그곳에서 존의 아내와 다투게 된다. 그녀는 울부짖으며 5살 동생이 자신의 집에 들어온 경찰관을 살해한 것을 말하게 되고, 그때문에 자신이 죄를 대신 뒤집어쓰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게 된다.

존을 만나러 가던 루스는 동생을 데리고 있다는 스티브의 전화를 받게 되고, 급하게 스티브가 있는 장소로 가게 된다.

스티브는 에밀리에게 총을 겨누며 네 동생이 죽는 걸 지켜보라며 겁박하게 되고, 루스는 스티브의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었고 아빠를 뺏어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게 된다. 그리고 "삶은 그냥 흘러가지 않아, 소중한 걸 다 두고 떠나야 하지, 정말 미안해"라고 말하고 스티브는 그말에 괴로워하게 된다. 루스는 에밀리의 결박을 풀어 밖으로 내보내게 되고, 스티브는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체포되게 된다.

한편 소식을 들은 캐서린과 부모는 현장을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구급차에 실려가는 에밀리의 곁에 있는 동생을 보게 된다. 캐서린은 친언니를 한번에 알아보면서 둘은 뜨거운 포옹을 하게 된다.

 

가장 불행한 사람은 누구인가.

케이티에게 죽음 맞은 경찰관의 가족을 보자... 경찰관에게는 아내와 두 명의 남자아이들이 있었다. 두 형제에겐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총에 맞아 죽었다는 커다란 상처가 남았을 것이고, 아내 역시 큰 슬픔에 잠 못 이루었을 것이다. 그 후로 두 아이들은 홀로 키우느라 고생을 죽어라 했을 것이고, 그리 풍요로운 삶을 살지는 못 했을 것이다.

20년이 지난 지금 어머니는 병들어 누워 있고, 루스는 버젓이 살아서 생계를 이어나가는 것을 본다면 그 누구도 피가 거꾸로 솟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뜬금없이 유괴 및 살인미수 혐의로 동생이 잡혀가는 되는데, 이 정도까지 간 거면 루스네 가족보다 더 불행한 거 아닌가...

어찌 보면 우스운 게 정작 이 사건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케이티는 어린 나이에 입양되어 그나마 편안하게 살아온 반면(물론 과거의 기억으로 괴로워하긴 하지만) 대신 죄를 뒤집어쓰고 20년간 옥살이를 한 루스와 경찰관의 가족들의 생활은 불행하기 짝이 없다.

 

영화에 대하여...

피는 물보다 진하다 했던가. 그것이 부모와 자식간이든 형제, 자매간이든 말이다.

우리나라에는 예전 키아누 리브스와 출연한 "스피드"라는 영화로 잘 알려진 산드록 블록의 명연기를 볼 수 있다. 갈수록 연기력이 좋아지는 거 같다. 특히 모든 걸 내려놓은 듯한 표정연기는 잊히지 않을 만큼 압권이다.

언니와 동생간에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일까, 영화를 보다 보면 자매간의 모습이 아니라 마치 엄마의 딸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대부분이 그렇듯이 부모와 자식 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많은 편인데, 특이하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와 여동생의 이야기는 생소하기는 하다. 하지만 마치 실화를 다룬 것 같은 이야기는 더욱더 영화를 몰입하게 만들어 준다.

 

현실과 비교해보자 만약에 5살 여자아이가 경찰을 살인한 경우 우리나라 같은 경우라면 범법 소년(10세 미만 범죄자는 아무런 법적 규제를 받지 않는다)이기 때문에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다(미국은 7세 이상부터 책임을 지는 주가 있고 아예 최저 나이가 없는 주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경우라면 차라리 사실대로 말하고, 어린 동생 곁을 지켜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렇다 해도 동생은 평생 사람을 살인한 낙인을 가지고 살아햐 할 테니 선택이 어려워진다. 당신이라면 어떠한 선택을 하겠는가.

 

마지막에 루스가 20년전 이후로 한 번도 보지 못한 케이티를 단번에 알아보고, 케이티 또한 루스가 언니라는 것을 직감하고 서로 껴안는 장면에서는 뭔가 뭉클한 감정이 올라옴을 느꼈다. 한가로운 주말이라면 편안한 마음으로 시청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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