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오오토모 케이시
출연 : 사토 타케루(히무라 켄신)
아라타 마켄유( 유키시로 에니시)
타케이 에미(카오루)
아오키 무네타카(사노스케)
아오이 유우(타카니 메구미)
그토록 원했던 평화로운 세상, 누군가는 복수를 노린다
내란이 끝나고 어느덧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듯하다(아마도 메이지 시대인 듯). 예전 첫 바람의 검심 영화에서 보았던 인물들도 보이기도 하고, 도쿄라는 배경이 더욱더 화려해지고, 영어로 써진 간판들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서양문물도 많이 들어온 듯하다. 특이한 점은 청나라 중국인들이 등장하는데, 아마도 에니시가 중국에서 생활을 하다 일본으로 넘어온 듯하다.
위에 언급한 에니시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전편에서 토모에의 동생으로 소개되었고, 여기서는 청나라와 손을 잡고 있는 듯하다. 아마도 켄신과 대립관계로 나오는 듯함.
에니시와 그 무리들은 우에모노 산이라는 곳에서 마을을 향해 대포를 쏘는데 쏜 사람이 뒤로 날아갈 정도로 위력이 엄청나다(애초에 저런 걸 잡고 쏜다는 게 말이 되는 거냐) 대포는 한방에 "아카베코"라는 가게를 초토화 시켜버린다. 이에 경찰이 출동하여 우에모토 산을 수색하기 시작하고, 히무라도 수색대에 동참하게 된다. 수색대는 그곳에서 "인벌"이라 쓰인 종이 한 장을 발견하는데, 그 뜻은 발도재가 즐겨 쓰는 단어로 "하늘이 벌하지 않더라고 내가 반드시 심판을 내리겠다"라는 뜻이라고 켄신이 말하게 된다.
한편 켄신이 마을에도 운영하는 있는 마에카와 검도 도장과 경찰 서장의 집이 습격을 받게 되고, 케신을 경찰서장 집으로 사노스케는 도장으로 향하게 된다. 켄신은 서장의 집에서 에니시 무리 중 한 명의 검객과 싸움을 하게 되고, 궁지에 몰리 자객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를 거라는 궁금증과 함께 폭탄으로 자폭해 버린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해서 그런지 액션이 현란하고, 멋있게 촬영한 듯하다.
생각에 잠긴 켄신은 길을 가다 에니시와 마주치게 되고, 누나의 복수를 하기 위해 온 것임을 알게 된다.
에니시 일당은 폭탄을 마을에 쏘아대며 쑥대밭을 만들기 시작하고, 죄없는 마을 사람들까지 마구 살육하게 된다. 마을에 침입한 에니시 일당들을 하나하나 처리해 나가는 켄신과 동료들, 다양한 무기(기관총, 폭탄, 갈퀴 등)로 무장한 빌런들과 싸우는 장면은 역동적이면서도 빠른 동작을 보여주며 즐거움을 선사한다.
켄신이 일당과 싸우는 동안 에니시는 사노스케를 때려눕히고 카오루를 납치해 간다. 마지막 카오루를 구하기 위해 적의 본진으로 향하는 켄신, 근데 적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거니 무슨 예전 견자단 영화인 정무문에서 1:100으로 싸움하던 장면은 저리 가라다. 영화 자체가 현실성이 없긴 하지만 이거는 선을 너무 넘은 거 아니냐.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슬로우 모션 장면이라도 좀 더 많이 넣어 줬다면 더욱더 멋진 액션 장면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드디어 에니시와 만나게 된 켄신, 둘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맺을 것인가. 마지막 결투 장면은 모든 액션을 다 때려넣은 것처럼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액션 영화를 정말로 좋아한다면 꼭 보기를 추전 한다.
켄신의 십(X)자 흉터의 의미
히무라가 동료들에게 에니시가 토모에의 동생을 알려주면 이전에 토모에와 있었던 일들을 알려주게 되는데, 여기서 전편에서 토모에가 마지막에 켄신의 뺨에 있는 상처에 칼로 상처를 하나 더 내면서 지금의 십자 모양의 흉터를 남기게 된다. 이 장면을 보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원래 있던 상처에 칼로 상처를 하나 더 내면서 켄신에 의해 죽었던 남자의 원한을 토모에가 상처를 냄으로써 해소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걸 이제서야 깨닫다니. 나이가 드니 이해력도 딸리는구나. 영화 볼 땐 딴짓하지 말고 영화 봅시다.
살아 있으면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과거의 아픔을 잊자는 말이 아니다, 과거의 아픔은 아픈데로 간직하고, 지금의 삶에 더욱더 충실하자는 얘기가 아닐까. 이 말이 이영화의 핵심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누구나 아픈 과거는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어떻게 이겨내고 삶을 이어나가는 가가 중요한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더 파이널은 스토리가 명확해서 좋다. 다른 이야기(예를 들어 주인공의 러브 스토리라든가 하는)가 거의 없이 오로지 에니시의 복수와 이에 맞서는 켄신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그리 머리를 굴려가면서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 말이다.
지금까지 많은 애니메이션과 영화 시리즈를 남긴 바람의 검심, 마지막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며, 또 다른 스토리를 우리를 찾아와 주실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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